온라인 창작자를 위한 기획사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사업 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존 전개한 'e스포츠대회 운영 대행'과 '브랜드 커머스' 사업은 접기로 했다. 지속된 적자 구조 탈피와 함께 내년 2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샌드박스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시장 상황으로 인한 선제적 조치로 조직 효율화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e스포츠 대회 운영 대행 사업을 종료하고, 자체 브랜드 커머스 부문 사업은 매각한다.
샌드박스 측은 입장문에서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콘텐츠 글로벌 유통 및 국내 미디어 판매 사업과 출판 사업은 외부 제휴 혹은 파트너십을 통해 전개할 예정이다. 신사업 중 e스포츠 대회 운영 대행 부분은 사업 종료하고, 자체 브랜드 커머스 부문은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한 사업에 집중한다. 샌드박스 측은 "향후 집중하게 될 사업 영역은 △제작 기반의 콘텐츠 IP 생산 △웹 2.0 기반 창작자 IP △웹 3.0 기반 게임·크립토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샌드박스는 작년 매출액 1137억원,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손실도 157억원이었다. 지난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매출은 성장한 반면 영업손실 폭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다. 앞서 2019년 78억원, 2020년 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샌드박스는 이필성 대표 지분 15.30%, 인플루언서 나희선(도티) 지분 13.57%를 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다. 넵튠 자회사 넥스포츠(15.21%), 넥슨코리아(5.36%) 등도 주요 주주다. 소속 인플루언서는 회사 공동창업자인 도티 외에도 강남, 유병재, 조나단, 옐언니, 슈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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