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으로 與 '투톱' 힘 실어준 윤석열…당내 갈등 봉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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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1-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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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흔들리는 '주호영 리더십' 의식한 듯 두 지도부와 포옹

  • 200여분간 '관저' 만찬…외교 성과 공유·국정 협조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에서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상대책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만찬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 등 14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9월 비대위 지도부가 구성된 후 70여일 만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에게 상견례 겸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만찬 전 김건희 여사는 비대위원들을 맞이하며 관저 곳곳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월드컵 화제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 외교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만찬은 오후 6시 50분부터 10시 10분쯤까지 200여분간 이어졌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주 원내대표, 정 위원장과 포옹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가 주도한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협상을 두고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사이에서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 '투톱'에게 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만큼 최근 당내 '친윤' 강경파를 중심으로 터져나오는 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양 대변인은 만찬 다음날인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께서 일일이 저희들 손을 잡아주면서 정말 따스하게 다정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기애애하고 격려해주는 분위기에서 식사가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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