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제 규모가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3만5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2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1조7342억700만 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전 세계 191개국 가운데 1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은 2005년 10위권을 기록한 이후 줄곧 10위권 밖에 있다가 2018년 다시 10위에 재진입해 현재 10~1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금융기구에서 발표한 세계전망에서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충격 속에서도 비교적 준수한 경제 성장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소득 역시 선진국 반열까지 올랐다. 국민총소득(GNI) 3만 달러는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기준 중 하나인데 세계은행의 최신 통계 지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3만4980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12위다.
우리나라는 2006년 2만 달러를 넘은 지 12년 만인 2018년 3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후 매년 3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이미지 순위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연구·혁신 분야에서는 높은 국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3일 발간한 '세계속의 대한민국(2022)' 통계집에 따르면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분석한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순위는 2020년 13위에서 올해 5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혁신 부문 경쟁력도 양호한 편이었다. 2020년 기준 국내 연구개발투자 규모 전 세계 5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과 휴대폰 출하량은 모두 전 세계 1위였고 선박 수주(2위), 자동차 생산(5위) 등 기타 제조업 품목도 5위 이내를 유지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19년 대비 6계단 상승하며 24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60여 년간 한국이 이룬 이 같은 경제적·사회적 성과에 대해 일반 국민의 72.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제전문가는 94.3%가 긍정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KDI가 이달 초 20세 이상 일반 국민 1000명과 경제 전문가 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다.
앞으로 5년 후 정치·경제 등 전반적 측면에서 예상되는 한국의 위치에 대해 경제전문가 절반 이상인 56.5%가 '우수'를 전망했다. 일반 국민은 '보통'(37.7%)이 가장 많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7차례에 걸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국가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민간기업·근로자 등 국민 전체가 힘을 합해 석유 파동,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상한 각오로 장바구니·생활물가 안정 대책 등 민생경제 안정을 추진하겠다"며 "과감한 규제 혁파, 기업 과세체계 정비를 통한 민간 중심의 경제운용 등 우리 경제의 생산성과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해 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