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이 2023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7728억원으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올해(7105억원)보다 623억원(8.7%) 늘어난 규모다.
군은 28일 열린 제269회 부여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지역경제를 도약시킨다는 취지다.
자체재원인 지방세 및 세외수입은 677억원으로 2022년도보다 6.95% 증가했다. 의존재원은 4.46% 늘어난 6295억원이다.
특히 국·도비 보조금은 올해 2,810억원보다 233억원 많은 3043억원을 확보했다.
세출 분야는 기능별로 농림·해양·수산(25.0%), 사회복지(23.7%), 문화 및 관광(12.5%), 국토 및 지역개발(6.2%), 환경(6.2%) 순으로 반영했다.
농림·해양·수산 분야에선 △기본형 공익직불제 지원 316억원 △충남 농어민수당 지원 114억원 △농작물재해 보험료 지원 97억원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 건립 85억원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 47억원 △농촌농업생활용수개발 43억원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 31억원 등을 편성했다.
사회복지 분야 주요사업으로는 △기초연금 지급 641억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140억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생계급여비 125억원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44억원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 39억원 △노인생활시설 장기요양보험 지원 38억원 등을 제시했다.
문화 및 관광 분야에는 △부여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29억원 △백마강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 28억원 △정암리 와요지 보호각 건립 25억원 △부여 카누종합훈련센터 건립 25억원 △부여종합운동장 테니스 돔구장 조성 21억원 △금강누정선유길 조성사업 20억원 등을 반영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28일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기존에 국도비로 지원되던 사업이 일부 삭감되거나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다. 자체 재원 비중이 낮은 우리 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많은 고민을 담아 장시간 검토와 논의를 거쳐 ‘2023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겐 그 어느 때보다 군민 여러분께 많은 성과로 보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 집행부와 의회는 건강한 협치와 견제 속에서 지역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꼭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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