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전차 '트램'이 서울에 다시 등장한다. 트램은 서울에서 1899년 12월 서대문~청량리 간 처음 개통됐다 1968년 운행이 중단됐다. 57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트램은 프랑스 파리, 홍콩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는 흔한 교통수단이다.
서울시는 노면전차 '위례선' 공사를 028일 착수했다.
총 길이 5.4㎞인 위례선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8호선과 수인분당선 복정역과 8호선 남위례역을 각각 잇는다.
전차는 2025년 9월 개통 예정이다. 환승역 3곳을 포함해 정거장이 총 12곳 들어선다.
시는 2015년 7월 민간 사업자인 '위례트램주식회사(주간사 두산건설)' 측에서 트램 사업 제안을 받은 뒤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했으나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게 나오자 2019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0년 10월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고, 이후 실시설계를 거쳐 이날 국토부에서 사업계획 승인을 이날 받았다.
트램 차량은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초저상 구조로 제작된다. 전기선이 없는 대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선이 필요 없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차량 기지가 지하에 들어서면서 기지 지상에는 지역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가 들어선다. 위례선이 지나는 장지천에는 교량이 건설되고, 이용자를 위한 전망대·보행로·자전거도로도 설치된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이 위례신도시 대중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 9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과 안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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