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헬기 추락 사고서 숨진 신원미상 여성, 정비사 지인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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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1-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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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이 헬기 추락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강원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임차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2명이 포함됐는데 이들은 헬기 정비사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기장 A씨(71)와 정비사 B씨(54)는 전날 오전 9시 30분 산불방지 공중 계도 및 감시 비행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KBS가 공개한 CCTV 화면에는 A씨와 B씨 외에도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추가로 탑승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초 기장 A씨가 헬기 출발 전 양양공항출장소에 전화로 탑승자는 2명이라고 보고했으나 3명이 추가로 더 헬기에 올라탄 것이다.

헬기 조종사들은 보통 조종사 1명이 탑승하는 헬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탔다는 의견을 냈다. 한 산림청 헬기 조종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5명이 항공 예찰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물론 다른 임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저희 상식으로는 5명까지는 탑승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이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숨진 여성들이 B씨 지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이 최근 조사에서 B씨와 숨진 여성 한 명이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또 숨진 20대 남성은 주유를 담당하는 정비사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사망자 5명의 부검과 함께 여성 시신 2명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DNA(유전자 정보) 긴급 감정이 이뤄지고 있다. 긴급 감정의 경우 2∼3일이면 DNA 분석이 가능해 이른 시일 내에 각각의 신원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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