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3.14포인트(0.75%) 하락한 3078.5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75.19포인트(0.69%) 떨어진 1만829.08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도 10.56포인트(0.46%) 내린 2298.8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385억 위안, 419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방직(-2.05%), 금융(-1.65%), 가구(-1.28%), 석탄(-1.26%), 철강(-0.88%), 전자IT(-0.82%), 비철금속(-0.80%), 의료기기(-0.76%), 화공(-0.74%), 유리(-0.69%), 시멘트(-0.67%), 석유(-0.55%), 자동차(-0.48%), 바이오 제약(-0.41%), 부동산(-0.15%), 농·임·목·어업(-0.11%), 발전설비(-0.05%), 방직(-0.0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호텔 관광(3.72%), 전력(1.24%),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3%), 비행기(1.03%), 개발구(1.01%), 교통 운수(0.87%), 식품(0.37%), 조선(0.29%), 환경보호(0.24%), 차신주(0.10%), 주류(0.0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부동산 지원책 발표 등 호재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 시위,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장 초반엔 1% 이상 미끄러졌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낙폭을 조금씩 축소했다. 중국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대한 집단 반발 시위가 발생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다. 실제 이날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제로 코로나 완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후이 산 골드만삭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이전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조기 종료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은 30%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9월까지만 해도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조기 종료할 확률이 낮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이 여전히 심상찮다. 28일 0시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8808명(무증상 3만6304명 포함)으로, 일일 확진자수가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무증상자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돼 중복으로 집계된 인원 1244명을 제외한 수치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이 4거래일 만에 유출됐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37억6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41억7000만 위안이 순유출됐으나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 4억1100만 위안이 유입됐다.
한편 홍콩 증시도 이날 출렁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4% 이상 미끄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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