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00개 우체국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입출금 개시..."농어촌 불편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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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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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구·ATM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이용…비대면 취약계층 이용 편의 개선

[사진=우정사업본부]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고객들은 30일부터 전국 2500여개 우체국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조회, 자동화기기(ATM)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이 기관의 풍부한 망을 시중은행에 개방해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로 불편함을 겪은 비대면 취약 계층과 먼 곳에 있는 은행을 방문해야 했던 농·어촌 지역 고객의 금융 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우본은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수신 금융 업무를 우체국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가능 업무는 입금, 출금, 조회, ATM 등 은행 수신 업무 전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고령층은 단순 은행 업무도 여전히 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점포망은 지속해서 축소됨에 따라 농·어촌지역 금융서비스 소외가 우려된다.

우본은 "이미 기업, 산업, 씨티, 전북은행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이번에 4대 은행과 제휴함으로써 시중 주요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전국 우체국에서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하게 됐다"고 이번 서비스의 의의를 설명했다.

우본은 지난 6월 4대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스템 연계 작업을 진행했고, 10월 말 우체국 통장과 시중은행 통장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리더기를 개발·보급했다. 11월 말 거래정보 공유와 정산 시스템 구축도 완료해, 30일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전국 2500개 우체국은 도시지역 46.2%, 농·어촌 지역 53.8% 수준으로 분포돼 있어 지방 소규모 면 단위 지역주민과 고령층의 편리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국민이 365일 언제 어디서나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해 입·출금 등 은행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체국이 명실상부한 금융 서비스 허브 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정부 또는 민간기관 등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국민 모두가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정부 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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