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체들, '제로 코로나'에 中 공장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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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1-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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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라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 공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각)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혼다는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 내 코로나19 락다운(봉쇄)이 계속됨에 따라 우한에 있는 3곳의 자동차 생산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로 인해 도시 전체가 봉쇄된 가운데 근로자들이 출근을 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혼다는 또 충칭에 있는 엔진 생산 시설을 내달 2일까지 가동 중단할 것이고, 광저우에 있는 자동차 공장은 계속 가동하기는 하지만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혼다 측은 "우리는 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도요타가 '복수의' 요인들로 인해 중국 공장 일부에서 생산을 조정 중이고, 일본 오토바이 제조업 야마하는 충칭에 있는 오토바이 생산 시설 가동을 부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닛산, 마쓰다, 미쓰비시 등 다른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아직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독일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은 부품 수급 차질을 이유로 청두와 창춘에 있는 합작 회사 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고, 언제 가동을 재개할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연이어 중국 내 공장의 생산을 조정하고 있는 것은 단연 '제로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와 그에 따른 근로자 격리 여파가 크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4만 명에 근접했고, 여기에 지난 주말에는 주요 대도시에서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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