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업 방식 중소기업 ESG 지원 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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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11-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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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중소기업 ESG 지원 고도화 방안 발표

  • '2022 ESG경영혁신대전' 개최…우수사례 포상

  • 농협·하나 등 시중 5대 은행과 업무협약 체결

  • ESG 체크리스트·중기 ESG온라인플랫폼 구축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민관 협력 방식의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을 확대한다. ESG 관련 체크리스트와 온라인 종합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 정책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2022 ESG 경영혁신대전’을 개최하고 중소기업 ESG 지원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ESG 경영혁신대전은 올해 처음 열렸다. 글로벌 ESG 규제 시행에 대비해 중소기업 ESG 지원정책을 고도화하고 ESG 경영 우수사례를 포상하며,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한 중소기업 ESG 경영 도입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정문철 국민은행 전무이사, ESG 경영 우수기업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이날 행사에서 시중 5대 은행(농협·하나·신한·우리·국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로 기관 간 ESG 지원사업 연계, ESG 관련 동향 및 우수사례 공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 실행계획은 5대 은행이 모두 참여 중인 ‘ESG 민관협의회’를 통해 후속 논의‧실행된다. ESG 민관협의회에는 중기부와 중기중앙회, 중진공, 시중 5대 은행 등 2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지난 4월 KB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우수 ESG 중소기업에 대해 금리우대(0.4%) 및 ESG 전용 금융상품 개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ESG 경영혁신 우수사례 포상도 진행됐다.
 
지난 9월 중기부는 ESG 민관협의회와 ESG 경영 우수 실천기업 발굴을 위한 ‘ESG 경영 우수 혁신사례 공모’를 실시했다. ESG 분야별로 신청을 받아 총 64개 기업이 최종 신청했다.
 
이후 외부 전문가 평가, 국민참여단 선호조사 등 절차를 통해 심사가 이뤄졌다. ESG 실천 사례의 시의적절성, 목표 달성 노력 및 지속성, ESG 발전 로드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6개의 기업이 선정됐다.
 
한영특수강은 폐기물 자원순환과 에너지 절감 활동으로 온실가스 탄소배출량을 줄인 점이 외부 전문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중기부장관상을 받았다.
 
현진제업은 노동‧인권‧환경 등 모든 분야 ESG 관리시스템 도입 등 자발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국민참여단의 가장 많은 선호를 얻어 중기부장관상을 받았다.
 
◆ 12월 200억원 규모 ESG 전용펀드 결성
 
중기부는 중소기업 ESG 지원 고도화방안도 내놨다. 심화된 ESG 가이드라인 제공, 온라인 종합플랫폼 구축, 기업유형별 맞춤형 지원방안 등이 이번 고도화 방안의 골자다.
 
먼저 중소기업형 ESG 체크리스트를 확대하고 세분화한 ‘체크리스트 2.0’을 지원한다. 그간 공통지표(23개 항목)만으로 자가진단을 진행했다면 이번 체크리스트 2.0은 업종, 수출여부, 협력 대기업 등의 지표까지 포함돼 심화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체크리스트 2.0 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제공된다.
 
또 진단기업 중 ESG 경영 전환이 시급한 기업을 선별해 전문가 현장 파견을 통한 심층진단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비대면 ESG 교육도 확대된다.
 
중기부는 중진공, ESG 민관협의회와 국내‧외 ESG 규제 정보와 예상 영향, 정부 및 주요기관의 ESG 지원사업, ESG‧탄소중립 진단시스템 등을 한곳에 모은 ‘ESG‧탄소중립 온라인 종합플랫폼’을 구축한다. ESG 민관협의회는 참여 범위를 대기업까지 확대해 협력 과제를 추가로 발굴한다.
 
아울러 다음 달 200억원의 ESG 전용펀드도 결성한다. ESG 사업전환 우선 승인, 정부지원사업 우대(일자리 평가 가점) 및 우수기업 포상 등 ESG 경영 도입 중소기업에 다양한 혜택 제공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인 ESG 경영 참여도 촉진한다.
 
이와 함께 수출중소기업, 대기업 협력사, 고탄소 업종 영위기업 등 ESG 규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게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연계해 ESG 경영 도입 시 부담을 경감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수출중소기업에 대해서는 ESG 분야 관련 수출마케팅과 해외규격인증획득시 비 ESG 분야에 비해 지원규모 등을 우대한다.
 
대‧중견‧공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혁신파트너십 지원, 동반성장지수 가점 확대 등을 지원하고, 고탄소 업종 영위기업에는 자금, 연구개발(R&D), 공정전환, 규제특구 실증 등을 종합지원한다.
 
이영 장관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원팀으로 대응하면 ESG 경영은 중소기업에 걸림돌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기부도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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