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이 서비스는 현대차가 기획·투자·설계 총괄, 현대글로비스가 수소 공급·운영, 현대로템이 수소 충전 차량 제작·관리, 현대오일뱅크가 충전소 부지 제공을 각각 담당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서울에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확보했다. H 광진 무빙 스테이션는 현대자동차의 25t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가 탑재돼 하나의 수소충전소 역할을 한다. 총 2대가 교대로 운영되며 2대 교대 운영 기준 하루 최대 50대의 수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기존 수소충전소보다 시설 구비가 쉽다는 게 특징이다. 수소충전소는 시설을 위한 일정 규모의 공간과 시설 구축을 위한 토목공사가 필요하지만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차량을 통해 직접 충전하므로 작은 부지만 있어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동형 수소충전소 부지 제공을 통해 전국 11곳에서 운영 중인 고정형 수소충전소에 이어 이동형 수소충전소까지 확보했다. 이를 통해 생산, 활용, 판매에 이르는 수소공급망의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연간 20만t가량의 수소 생산 능력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활용하는 기술인 CCU를 상용화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블루수소는 전국 수소충전소에 판매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연료로도 공급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자회사 현대E&F를 설립하고 액화천연가스(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준공 이후 대산공장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투입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