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독일 물가 상승률 둔화…ECB 속도조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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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1-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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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앙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5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독일과 스페인 등 유로존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상승률(10.4%)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같은 날 발표된 스페인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8%로 전달(7.3%)보다 안정됐다. 벨기에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10월 12.3%에서 11월 10.6%로 떨어졌다. 이들 국가를 포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의 11월 소비자물가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독일과 스페인 등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물가상승이 둔화되자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로존 소비자물가 수준이 다음 달 ECB의 기준금리 인상 폭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월 ECB는 11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은 오는 12일 ECB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지만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속도 조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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