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등 '4대 비급여 항목' 실손 보험금, 지난해에만 1조403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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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12-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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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7535억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

  • 실손 손해율 증가에 따른 보험료 인상 직결

  • "비급여 의료비 문제, 하루빨리 정비해야"

[사진=연합뉴스]

도수치료 등 지난해 4대 비급여 의료비 항목에 대한 지급 실손 보험금이 1조4000여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의 지난해 도수 치료와 하지 정맥류, 비밸브 재건술, 하이푸 시술 등 4대 비급여 의료비 항목의 지급 보험금이 1조4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7535억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단연 1위는 도수 치료로 지난해 지급 보험금만 1조1319억원에 달했다. 2018년 638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도수 치료도 2배가량 증가했다. 도수 치료는 약물 치료나 수술 없이 물리치료사가 척추와 관절 등 신체를 교정해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요법으로 중장년 및 노년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도수 치료의 경우 비전문적인 치료에다 치료비도 의료기관별 최대 1700배까지 차이가 나 보험금 지급 분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뒤이어 지난해 하지정맥류에 대한 지급보험금은 1062억원, 하이푸 시술은 1009억원, 비밸브 재건술은 646억원이었다.

보험권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6년 4조3000여억원, 2031년 16조3000여억원으로 비급여 의료비 항목 보험금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해당 누적 지급 보험금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65조원에 이르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의료비가 늘면 결과적으로 실손보험 적자세가 증가, 보험료 인상으로 직결된다"며 "비급여 의료비 문제를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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