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9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89억3000만 달러로 2.7% 늘며 무역수지는 71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10월(-5.7%) 2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수출은 지난달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감소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 유화, 무선통신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 15대 품목 중 자동차, 석유제품, 이차전지 등 4개 품목을 제외한 11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는 월 기준 수출 1위를 달성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도 9대 지역 중 미국, EU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중국, 아세안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5.5% 감소했고 아세안도 13.9% 줄며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27.1% 증가한 15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11월까지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7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올해 누적 무역적자 426억 달러를 300억 달러 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산업부는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도 수출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중국은 29개월 만에 세계 수출이 감소(-0.4%)했으며, 일본도 올 4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수립한 주요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과 산업별 수출지원방안을 이행해 수출 활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출범한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수주관리를 종합지원하고, 부처·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우리 수출 총력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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