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7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외부 활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의복과 스포츠·레저용품의 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게 영향을 끼쳤다.
반면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배달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배달 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10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711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조3436억원(8.20%)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84.0%), 음·식료품(13.1%), 이쿠폰서비스(27.3%), 의복(6.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11.1%), 서적(-7.6%), 음식서비스(-7.6%), 가구(-6.4%), 컴퓨터 및 주변기기(-6.3%) 등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감소했다.
특히 의복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조8609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스포츠·레저용품 거래액도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달 스포츠·레저용품 거래액은 6138억원으로 3.7% 늘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은 4.4% 증가한 2조20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반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줄었다. 지난 7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세다. 그동안에는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가정이 많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외식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파악된다.
컴퓨터·주변기기(-6.3%), 서적(-7.6%), 화장품(-11.1) 등의 거래액도 쪼그라들었다.
지난 10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92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42억원 늘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증가율(7.7%)도 역대 최저였다.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은 73.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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