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시위 사태로 인해 귀국을 서두르는 유학생이 많아졌다.”
지난 주말 발생한 중국 내 ‘백지시위’ 사태에 따른 현지 유학생들의 분위기를 묻자 익명을 요청한 베이징 유학생은 본지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지금 중국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대 장성우 한국인유학생회 회장도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온라인 수업 시행으로 한국행을 택하는 유학생들이 많아졌다”며 “최근 학교 주변에 경찰차가 많아졌고 학교 출입 통제와 경비가 매우 삼엄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재 베이징은 중국 당국이 시위와 집회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의 대사관 결집지인 차오양구의 ‘량마챠오(亮馬橋)‘와 대학가 결집지인 하이뎬구의 ‘쓰퉁챠오(四通橋)’ 등에 경찰 등 시위 단속 병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지나가는 사람조차 드문 상태다.
이른바 ‘백지시위’가 발생한 이후 중국 내 어수선한 분위기는 대학들의 ‘조기 방학’ 및 ‘휴교령’ 결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
통상 중국에선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약 한 달여간이 대학 기말고사 기간이다. 아직 학기가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은 ‘온라인 기말시험’으로 대체, 앞다퉈 조기 귀향을 유도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는 물론, 베이징대학,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중앙희극학원 등 베이징에 위치한 주요 대학들은 학생들이 기말고사 전 학교를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
조기 방학에 나선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조처라고 밝혔으나 방역과 봉쇄에 반발해 번지는 '백지시위'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지시위는 지난달 24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신장 우루무치의 고층 아파트 화재가 방역 봉쇄용 시설물들로 인해 진화가 지연됐다는 의혹 제기를 계기로 일어났다. 최근 베이징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베이징 시내의 대부분 대학은 학교 출입금지, 배달음식 금지, 매일 핵산검사 진행 등 강력한 코로나19 방역과 봉쇄 조치를 실시하자 대학가 중심으로 백지시위가 일어난 것이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중국 내 분위기로 주중한국대사관(이하 대사관)은 중국에 머무는 재외국민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지난달 30일 ‘재외국민 신변안전 공지’를 발표하며 “군중이 밀집된 곳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시위에 연루될 경우 체류 신분 및 신변 안전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 ‘반(反) 제로코로나’ 시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검열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중국 사이버 당국이 자국 내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사업체들에 검열 강화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등에 인터넷 검열 담당을 증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발하는 ‘백지시위’에 관한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고 IP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의 접근 차단을 지시했다.
이에 관해 상하이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에서 시위와 관련된 특정 키워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며 “현지인 친구들은 VPN을 사용해도 외국 사이트 내 중국 소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VPN은 인터넷 IP를 우회해 차단된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중국 내에서 ‘필수품’으로 불릴 만큼 많은 대중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 정부가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주요 해외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만리장성 방화벽’ 정책의 영향이다. 특히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등 중국 공산당의 중요 행사가 있을 때는 VPN 사용과 해외 사이트 접속 차단이 강화된다. 그만큼 현재 중국 내 분위기가 시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발생한 중국 내 ‘백지시위’ 사태에 따른 현지 유학생들의 분위기를 묻자 익명을 요청한 베이징 유학생은 본지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지금 중국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대 장성우 한국인유학생회 회장도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온라인 수업 시행으로 한국행을 택하는 유학생들이 많아졌다”며 “최근 학교 주변에 경찰차가 많아졌고 학교 출입 통제와 경비가 매우 삼엄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재 베이징은 중국 당국이 시위와 집회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의 대사관 결집지인 차오양구의 ‘량마챠오(亮馬橋)‘와 대학가 결집지인 하이뎬구의 ‘쓰퉁챠오(四通橋)’ 등에 경찰 등 시위 단속 병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지나가는 사람조차 드문 상태다.
통상 중국에선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약 한 달여간이 대학 기말고사 기간이다. 아직 학기가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은 ‘온라인 기말시험’으로 대체, 앞다퉈 조기 귀향을 유도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는 물론, 베이징대학,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중앙희극학원 등 베이징에 위치한 주요 대학들은 학생들이 기말고사 전 학교를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
조기 방학에 나선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조처라고 밝혔으나 방역과 봉쇄에 반발해 번지는 '백지시위'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지시위는 지난달 24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신장 우루무치의 고층 아파트 화재가 방역 봉쇄용 시설물들로 인해 진화가 지연됐다는 의혹 제기를 계기로 일어났다. 최근 베이징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베이징 시내의 대부분 대학은 학교 출입금지, 배달음식 금지, 매일 핵산검사 진행 등 강력한 코로나19 방역과 봉쇄 조치를 실시하자 대학가 중심으로 백지시위가 일어난 것이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중국 내 분위기로 주중한국대사관(이하 대사관)은 중국에 머무는 재외국민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지난달 30일 ‘재외국민 신변안전 공지’를 발표하며 “군중이 밀집된 곳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시위에 연루될 경우 체류 신분 및 신변 안전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 ‘반(反) 제로코로나’ 시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검열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중국 사이버 당국이 자국 내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사업체들에 검열 강화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등에 인터넷 검열 담당을 증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발하는 ‘백지시위’에 관한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고 IP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의 접근 차단을 지시했다.
이에 관해 상하이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에서 시위와 관련된 특정 키워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며 “현지인 친구들은 VPN을 사용해도 외국 사이트 내 중국 소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VPN은 인터넷 IP를 우회해 차단된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중국 내에서 ‘필수품’으로 불릴 만큼 많은 대중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 정부가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주요 해외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만리장성 방화벽’ 정책의 영향이다. 특히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등 중국 공산당의 중요 행사가 있을 때는 VPN 사용과 해외 사이트 접속 차단이 강화된다. 그만큼 현재 중국 내 분위기가 시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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