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논산시장이 지난 2일 논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39회 논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되새기며 향후 시정방향과 철학을 제시했다.
민선 8기 첫 시정연설에 나선 백 시장은 “지난 7월 1일 영예로운 논산시장으로 취임해 ‘시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엄숙한 다짐과 함께 논산의 새로운 역사와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지금, 민의의 전당인 이곳에서 시정연설을 하게 돼 감회가 깊다”고 운을 뗐다.
백 시장은 국제적 경기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위기를 짚으며 취임 직후 민선 8기의 시작을 열었던 1호 결재가 ‘민생안정대책’이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중단된 육군훈련소 영외 면회 재개, 논산사랑지역화폐 확대 발행, 전통시장 장 보는 날 운영 등의 노력으로 지역경제 회복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백 시장은 2023년도 시정 추진에 대해 크게 일곱 가지의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로는 풍부한 국방 인프라와 사통팔달의 입지 여건 등 국방 친화적 특성에 바탕된‘힘차게 도약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국방군수산업도시 조성’을 꼽았다. 과거 중소 농업도시에서 세계적 군수산업 도시로 탈바꿈한 미국 앨라배마주의 헌츠빌과 같이, 국방ㆍ군수산업을 중심으로 논산을 부흥시키겠다는 각오다.
둘째로는 ‘생명산업인 농업의 미래 지원’을 말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과학영농시대로의 변화를 선도하고, 실험ㆍ연구하는 농업으로의 전환에 집중한다는 의지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우호협력 도시인 몽골 날라이흐구와 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겠다는 세부 방안도 설명했다.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딸기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딸기박람회’, ‘논산 딸기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세 번째로 짚은 비전은 ‘논산의 고유자원을 활용한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관광도시로의 도약’이었다. 전 국민 관광시대에 발맞춰 힐링ㆍ체험ㆍ체류가 한 데 묶인 새로운 관광상품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탑정호 개발 관련 규제 개혁과 민간 투자유치 노력을 이어가 논산을 유럽의 도시들과 견줄 수 있는 세계적 ‘호수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더해 군과의 상생을 토대로 안보 문제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육군훈련소 병영 체험 코스를 개발해 시민에게 추억과 신뢰를 안긴다는 목표다.
넷째는 ‘지역소멸 위기 적극 대응’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ㆍ교육의 질 향상ㆍ정주 여건 개선ㆍ문화시설 확충ㆍ청년 주택문제 해소 등 여러 갈래의 과제들을 방치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할 것임을 피력했다.
특히 반도체로 대표되는 신산업 교육 과정을 지역에 뿌리내리게 함은 물론 코딩ㆍAIㆍ사이버 보안 등 소프트웨어 교육에 주목해 창의적 지역인재 발굴ㆍ양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서 다섯째, ‘걱정 없는 복지정책’을 통해 따뜻한 복지도시로 거듭날 것임을 다짐했다.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비롯한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섯째로는 시민 중심의 업무혁신과 적극ㆍ책임행정을 구현하겠음을 약속했다.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예산편성ㆍ집행에의 합리성을 높여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모든 책임은 시장인 내가 진다’는 결연한 사명감을 공직사회 전체에 퍼뜨려 직원 모두가 과감한 행정을 도모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마지막으로는 소통행정으로 시민의 자존감과 시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장실, 비서실의 문을 낮추고 각계각층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가며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부족함을 채우고, 겸손함을 배우고, 오만하면 심판한다는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이 엄중한 다짐은 영예로운 논산시장직을 수행하는 마지막 날까지 잊지 않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논산시민이라서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시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위대한 여정에 모두가 함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저 역시 초심불망의 자세로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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