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3인조, 망치로 '15초' 만에 금은방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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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2-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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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5초'. 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 청소년 3명이 금은방을 터는 데 걸린 시간이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금은방 유리를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전날 긴급체포한 고교 자퇴생 A군(1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중학생 B군(15)과 초등학생 C군(12)은 조사를 마친 뒤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가담 정도와 촉법소년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촉법소년이란 범죄를 저지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청소년을 뜻한다.

앞서 A군 등 3명은 지난 2일 오전 3시 19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에 있는 금은방의 유리문과 진열장을 차례로 부순 뒤 금팔찌 등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금은방에 침입한 뒤 귀금속을 싹쓸이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5초였다.

이들의 절도 행각은 치밀했다. A군과 C군은 금은방에 함께 침입해 진열장에서 귀금속을 주워 담았고, B군은 주변에서 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3명을 붙잡았다. 범행 9시간여 만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가출을 일삼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장물 처리를 부탁받고 귀금속을 가져간 남성을 추적하는 한편 추가 공범이나 범행 교사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A군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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