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확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를 달성하며 전세계 수출 6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과를 기념하기 위한 '무역의 날' 기념식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6800억달러(879조원)대의 사상 최대 연간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수출액 순위도 지난해 7위에서 한 계단 높은 6위로 상승했다.
상반기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역대 최단 기간인 약 9개월만에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교역 규모 세계 순위도 작년(8위)보다 두 계단 높은 6위에 올랐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3개 품목과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4개 시장에서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덕분이다. 대미 수출은 역대 최초로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아세안은 2년 연속 수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리스크(위험성)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수출지원사업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수출기업의 투자와 규제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수출 성과 달성에 기여한 정부포상 수상자와 수출의 탑 수상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수출 애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기념식에서는 무역 유공자 597명(단체 2곳 포함)에 대한 포상과 함께 1780개 수출 기업에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이중 수출역량 강화, 신 수출 동력 발굴, 수출 저변 확대, 코로나 및 물류난 대응 등에 기여한 정부 포상 수상자 11명과 수출의 탑 수상기업 10개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상을 전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 박학규 삼성전자 박학규 실장, 정경오 희성피엠택 대표 등 4명이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액 수출의 탑인 '1200억불 탑'을 수상하며 1100억불 탑을 받은 작년에 이어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솔루션은 상반기 태양광·첨단소재 수출 1조원 달성에 힘입어 20억불탑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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