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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지구, 달, 화성 일직선. [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밝아진 화성을 관측하는 '화성 관측 이벤트'를 8~10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에 고구려천문과학관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과학관에서 제작한 대형 화성 포스터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또 망원경으로 직접 화성을 관측할 수 있다.
화성이 어느 때보다 밝게 보이는 것은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 정반대 편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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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지구의 공전궤도와 회합주기. [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화성은 약 2년 2개월(회합주기)마다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 정반대 편(화성의 충)에 온다. 이 무렵이 지구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밝게 보인다.
화성은 찌그러진 타원궤도를 공전하고 있어 태양에서 멀어져 있을 때보다는 가까이 있을 때 충이 되면 더 크고 밝게 보인다.
지난 2018년 7월 지구에 5700만㎞ 정도 접근하면서 가장 밝았는데, 이때를 '대접근'이라고 한다. 대접근 이후 2년 2개월마다 반복되는 충일 때 화성과 지구 사이 거리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요즘 화성과 지구 사이 거리는 약 8200만㎞로 지구-태양 거리의 절반보다 조금 멀다.
지구에서 볼 때 화성이 지금보다 더 크고 밝게 보이는 것은 2033년 7월이고, 가장 크게 보이는 대접근은 2035년 9월이다.
특히 화성이 태양, 지구와 일직선이 되는 8일에는 달도 화성과 같은 방향에 놓이면서 해와 지구, 달, 화성이 모두 일직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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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우리나라 기준, 해와 지구, 달, 화성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둥근 보름달과 둥근 화성이 같이 뜨는 것은 지난 300년 동안 단 5회뿐이었다.
앞으로 100년 사이에도 단 2회 밖에 없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다.
두 현상의 시간 간격이 이번만큼 짧았던 적은 339년 전인 1683년 4월 11일이었다. 앞으로 둥근 보름달과 둥근 화성이 같이 뜨는 것을 보는 것은 2059년 2월에나 가능하다.
현재 화성의 밝기는 -1.7등급 정도로 1등성보다 10배 정도 더 밝고, 목성과 거의 비슷한 밝기다. 남쪽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목성이고, 동쪽에서 비슷한 밝기로 붉게 빛나는 별이 화성이다. 화성은 이달 말이 되면 밝기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내년에는 다른 별과 구별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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