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수교 30주년 양국 관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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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2-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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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맹' 미국 제외하고 최고수준 대외 협력 관계...경제는 물론 안보 협력도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한-베트남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푹 주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 등에서 "지난 30년간 양국은 모범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무역과 투자 협력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으며 양국 국민은 친근한 이웃사촌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92년 수교한 이후 30년간 베트남은 우리의 4대 교역 대상국으로,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 교역액은 806억 달러, 투자액은 746억 달러, 인적교류는 484만명(2019년 기준)에 달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200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중국‧러시아 등)를 맺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준을 격상해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호주‧캐나다 등)가 됐다. 유일한 '동맹 관계'인 미국을 제외하고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다.
 
베트남에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베트남이 외국과의 관계에 부여하는 명칭 중 최고 단계다. 현재 중국, 러시아, 인도와 수립하고 있다.

푹 국가주석도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대외 정책에 있어 한국과의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하고, 한국과 함께 양국의 공동 번영과 역내와 세계 평화와 안정, 협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 간 관계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정치·안보·경제(교역·투자, 금융, 인프라, 공급망)와 개발, 교육·인적교류, 주요 지역과 국제 현안 관련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했고, 총 9건의 양해각서(MOU) 및 협정이 체결됐다.
 
각각 △세관분야 협력 및 상호지원에 관한 협정 개정의정서 △원산지 누적 관련 규정의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 △금융협력 프레임워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기초한 협력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 △2023~2025 문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양해각서 △보건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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