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아음은 하이비전시스템에 대해 애플의 확장현실(XR) 신규 검사장비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적정주가로 2만83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주가(1만7650원) 대비 60.3%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XR향 신규 검사장비 공급이 예정돼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며 “이에따라 CES 2023은 동사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일 애플의 XR기기 본격 출하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하이비전시스템(-4.85%)를 비롯해 관련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출시 시기는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로 알려져 있어 관련 업체들의 주가하락은 좋은 투자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비전시스템은 신호처리기술, 영상처리기술, 모션제어기술 등 이미지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검사하는 자동화 장비를 제조·개발한다.
이 회사는 애플이 XR 기기 출시를 준비하면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해당 디바이스에는 XR 구현을 위해 스마트폰 외부 카메라 ToF 모듈이 적용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하이비전시스템은 이와 관련한 검사 장비를 올 상반기 이미 개발 완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이비전시스템은 향후 XR 시장 본격화에 따른 장비 수요 확대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승환 연구원은 “2025년까지 XR 시장이 1억500만대로 성장한다면, 현재 하이비전시스템의 스마트폰향 매출의 절반 이상이 XR 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성장해왔고, 애플이 전면 OIS 탑재, 노치 변경 등 카메라 스펙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이에 따른 동사의 검사 장비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본격적인 매출인식으로 전년대비 62%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이 전망한 하이비전시스템의 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5%, 216.1% 늘어난 764억원, 134억원으로 추정된다. 3분기 수주잔고는 956억원으로 이 중 상당량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한 2023년 매출은 전년대비 61.8% 증가하여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주요고객의 자동화 검사 장비인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장비와 ToF 모듈 검사 장비의 지속적인 수주와 함께 XR기기용 등 신규 장비 공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내년 초 2차전지 조립 및 검사장비까지 공급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 카메라 중심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전방 시장 확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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