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얼굴에 주목하고 있다. 비록 이번 월드컵은 16강전에서 마무리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각)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는 "한국이 자존심 구기지 않고 새롭게 인정받는 많은 얼굴을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이 1대 4로 패한 후 월드컵에서 퇴장하는 것은 비참한 밤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지난 2주 동안의 노력을 돌아보면 기뻐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먼저 성장한 경기력을 꼽았다. ESPN은 "비록 가나전에서 패했지만, 우루과이에 비기고 포르투갈에 이긴 것은 훌륭한 기록"이라며 "대부분의 경기에서 조직적이고 탄력적이었고, 공격할 때 충분한 침투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손흥민 외에 새 얼굴들이 기량을 발휘한 점도 언급했다. ESPN은 "손흥민이 한국의 간판스타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의 득점 없이 16강전에 올랐다는 것은 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성의 왼발 크로스를 선보인 이강인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놀라운 재능으로 16강 진출에 기여했다"며 "황인범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절제되면서도 자신 있고 활기찬 모습으로 향후 10년간 태극 전사의 미드필더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외모로 인정받은 것처럼 보이는 조규성조차도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특히 가나전에서 멋진 헤딩슛을 터뜨려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만회 골을 넣은 백승호에게 주목했다.
BBC는 "브라질은 우승 후보답게 골을 쏟아 넣으며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잠깐, 한국의 백승호는 30야드 멋진 슛을 때려 브라질이 모든 즐거움을 누리도록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경기에 졌더라도 도하의 기적으로 기억될 이번 월드컵에서 그들만의 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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