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불성실공시 법인 상폐 초읽기… 투자자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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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2-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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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케이탑스 벌점 50점… 6점 이상 20곳

  • 1년 벌점 15점 땐 코스닥사는 거래정지

  • 벌점 임박 기업들 아슬아슬한 주식 거래



불성실공시로 지정된 법인 중 벌점이 높은 기업 상당수가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거나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 상징사인 비케이탑스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1년간 누적된 부과 벌점은 50점이다. 이는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 미제출과 소송 등 판결·결정 2건에 대한 미공시, 소송 등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1건 미공시 등 다수 공시 불이행이 이유다. 비케이탑스는 지난 10월 11일 공시의무 위반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데 이어 누적 벌점 15점 이상을 추가로 받으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
 
또 에스엘바이오닉스는 5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담보 제공 계약 체결(해지) 등 9건을 신고기한 내에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누적된 벌점은 38.0점이다. 이 회사는 6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공시 위반으로 벌점을 6점 이상 받은 기업 20개 중 11개가 거래 정지된 상태며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공시 위반에 따른 누적 벌점이 1년 내 15점에 이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코스닥 상장사는 15점이 되면 주식 거래가 정지되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다.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며 주목받았던 에디슨모터스(현 스마트솔루션즈)는 누적 벌점 23점으로 거래 정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즈미디어는 누적 벌점 9.5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 3월 24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이 밖에도 지티지웰니스(7.5점, 공시 번복), 지나인제약(7.5점, 공시 불이행), 엘아이에스(7.5점, 공시 번복), 한송네오텍(7점, 공시 변경), 유네코(6점, 공시 불이행), 휴먼엔(6점, 공시 불이행) 등도 거래 정지 중이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벌점이 15점에 임박한 기업들 중에도 상당수가 거래 중인데 추가 상장폐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누적 벌점이 15점에 가까운 종목 중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종목인 정원엔시스가 누적 벌점 13점으로 가장 높다. 이유는 공시 불이행이다. 또 지더블유바이텍(12점, 공시 불이행·공시 번복), 안트로젠(9점, 공시 불이행), 엔투텍(9점, 공시 번복), 디지캡(9점, 공시 번복)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업공시에 대한 정확성 요구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있는 공시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당국의 제재뿐 아니라 기업 내 공시 전문인력 확보와 체계적인 공시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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