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하나는 1인 가구인데…'주거비·외로움' 삶의질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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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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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발표

  • 2050년 40% 육박…1·2인가구는 60% 넘어

  • 1인가구 연소득, 셋 중 둘은 3000만원 미만

  •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가구 70%가 1인가구

1인가구 추이[그래픽=통계청]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일 정도로 1인 가구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적 불안이나 외로움 등 삶의 질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가족관계 만족도는 평균을 밑돌았고 소득수준도 셋 중 둘은 3000만원 이하였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3.4%인 716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다음으로 2인 가구 607만7000가구(28.3%), 3인 가구 417만가구(19.4%), 4인 이상 가구 403만6000가구(18.8%) 순이었다. 1·2인 가구는 전체 중 60%를 차지하며 가장 보편적인 가구 유형으로 자리를 잡았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중은 29세 이하 19.8%, 70세 이상 18.1%, 30대 17.1%, 60대 16.4% 순이었다.

지역별 1인 가구 비중은 경기가 21.5%로 가장 높았고, 서울(20.8%), 부산(6.8%), 경남(6.3%) 순이었다. 10가구 중 4가구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셈이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0.0%에서 꾸준히 상승해 2030년에는 35.6%, 2050년엔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생·고령화가 맞물리며 2005년 22.8%였던 29세 이하 1인 가구 비중은 2050년 7.5%로 감소하는 반면 70세 이상 비중은 17.3%에서 42.9%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연간 소득은 2691만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지만 전체 가구(6414만원) 소득과 비교하면 42.0% 수준에 그쳤다. 

이들 중 67.7%는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6.7%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도 21.0%를 차지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40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249만5000원) 대비 56.5%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주거‧수도‧광열비(18.4%), 음식‧숙박(16.6%) 등 필수 소비 항목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7.7%로 전체 인구의 가족관계 만족 비중(64.5%)보다 6.8%포인트 낮았다.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 역시 46.7%로 전체 인구의 만족 비중(52.8%)보다 6.1%포인트 낮았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23.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국가안보(13.5%), 경제적 위험(13.5%), 범죄 발생(12.8%) 등이라고 응답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인 1인 가구는 116만1000가구로 수급 대상 가구 10가구 중 7가구(70.9%)가 1인 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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