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출하량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최대 생산 거점 중 하나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사태로 인한 여파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2월 아이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300만여대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지난 11월 아이폰 예상 출하량도 600만여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두 달간 출하 전망치를 900만대 이상 줄인 것이다. 이에 올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당초 예상인 8500만대보다 950만대가 감소한 75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이같은 전망은 폭스콘 공장 사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임직원이 2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크며 아이폰 14의 80% 아이폰 14프로의 85%를 생산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러나 지난 10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공장 기숙사에서 지내던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탈출해 수만 명이 퇴사한 상태다. 폭스콘 공장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생산라인이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이폰에 대한 수요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고 생각한다"며 "12월 출하량 감소로 줄어든 수요는 없어지기보다 3월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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