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에 도전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때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유에 대해 "(다른 지주사와) 지배구조가 다르고, 주인이 있는 금융그룹·은행”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진행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차기 회장 선정 면접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연임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6년 하고 나서 이 자리에 섰는데,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주었고 고객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부회장직 신설과 관련한 질문에 "자회사가 16개나 될 정도로 조직이 커졌다. 농담으로 사장들을 세다가 잊어버린다고 할 정도"라며 "조직의 변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체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하고 스피드하게 의사결정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론트라인(최전선)에 권한을 많이 줘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내년에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지속가능 체계가 더 중요하다"며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하면 1등하는 것이고, 포트폴리오 따라서 영향을 받으면 뒤처지기도 하는 것이어서 민감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이사회 내 회추위는 지난달 29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압축 후보군으로 조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후보군 면접 후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