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은 저축은행…내실 경영 강화해 '100년 미래'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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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1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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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영훈 기자]

금융권 취약계층에 대해 제도권 내 울타리 역할을 해 온 저축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여신(대출)과 수신(예금) 모두 고른 성장을 지속해 총자산이 130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뤄냈다. 향후 100년을 위한 과제로 ‘상생의 가치를 선도하는 핵심 중소 금융 전문기관’을 제시했다. 국가적 요구, 사회적 요구, 고객 요구를 모두 수렴해 ‘대한민국 금융의 한 축’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저축은행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권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행사 주제는 ‘함께한 50년, 나아갈 100년의 약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구조조정 이후 각고의 노력을 통해 변화된 저축은행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이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다양한 사회적 책임이 수반돼야 함을 당부했다.
 
그 실천 방안으로 6개 지역별 대표들과 함께 저축은행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 선언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취약 차주의 경제활동 재기를 돕기 위해 1122억원(약 1만건) 규모 채권을 소각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도 서민을 위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업계 공동 사회공헌의 날을 지정하기로 했다.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 과제 발굴 및 협조 체계도 더욱 강화한다.
 
오 회장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직원 4인과 함께 비전도 선포했다. △열린 금융으로 서민과 중소기업의 든든한 울타리 제공 △고객 중심 서비스를 통한 긍정적 고객 경험 확대 △건전 경영으로 고객과 사회의 신뢰 제고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 등 4가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요구 실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가적 요구로는 금융 취약계층(서민·중소기업)의 제도권 이용 기회 확대, 사회적 요구로는 신뢰도 제고 및 적극적인 사회공헌 실천 등을 지목했다. 고객의 요구로는 만족도 높은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축은행 장기근속 대표 3명과 유공 임직원 4명에 대해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우수 거래 고객 3명, 유관 기관 7곳에 대해 감사패도 전달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이 금융의 한 축으로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지만 아직도 고객과 사회의 인식 한켠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존재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 한 곳도 예외 없이 모든 저축은행이 더 건실한 경영과 더 양호한 건전성 지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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