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영 카카오 기술 부문장이 8일 '이프카카오 데브 2022'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이채영 카카오 기술 부문장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 데브 2022' 둘째 날인 8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일을 기술로 현실화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람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본질에 집중한다면 더 나은 세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6월 공개한 오픈소스 플랫폼 '올리브'에는 현재까지 프로젝트 550여 개가 등록됐다. 올리브 플랫폼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오픈소스 검증을 자동화해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 부문장은 "기존의 오픈소스 분석 도구들은 오픈소스 정보 입력 과정에서 많은 인력·비용이 투입된다. 올리브는 AI 자동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올리브는 카카오의 사내 개발 도구로, 외부에 공개된 첫 사례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 부문장 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총괄(왼쪽)과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AI책임자(CAIO)가 8일 이프카카오 행사에서 'AI와 클라우드, 그 너머의 가치'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카카오]
두 번째 기조연설 발표자로 나선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AI책임자(CAIO)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저희가 강조했던 부분은 무엇보다 AI 기술이 누구에게나 쉽게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기조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AI(AIaaS)에 집중했고 현재까지 총 10종에 이르는 API를 출시하며, 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aaS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과 함께 더 유용하고 성능이 뛰어난 AI 서비스를 개발해 시너지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와 AI, 기술 간 결합으로 시너지가 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카카오는 자체 서비스 가운데 99.97%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클라우드 핵심 기술에 대한 8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 부문장 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총괄은 "지난 2년간 클라우드 기술을 고도화 했다면, 연내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더 많은 고객이 고성능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데이터센터 단위에서 인프라 설비, 데이터, 운영·관리도구, 서비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 총 5개 레이어에서 다중화 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내 독립적인 배터리실에 소화가스 외에도 추가적인 스프링클러 소화 설비를 갖춰 화재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번 화재에서 배터리실 내의 배터리 간 간격이 충분치 않아 화재 진압이 어려웠던 만큼 배터리 모듈 간 간격을 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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