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선·택배수요 증가로 지난해 운수업 매출 2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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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2-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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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CJ대한통운 지점에서 직원이 택배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이 4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 상황이 개선되고 택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6%(41조8000억원) 증가했다. 1981년(32.8%)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통계청은 수출입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많아지고 택배 등의 생활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수업 전체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가 타격을 받은 2020년보다 경제 여건이 개선된 결과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건수는 5400만건으로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운수업 기업체 수는 57만5000개, 종사자 수는 131만2000명으로 각각 1년 전보다 4.2%(2만3000개), 4.5%(5만6000명) 늘었다.

운수업 기업체 수의 경우 2019년(56만3000개)보다 2.2% 많아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수상운송업의 매출액이 46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1000억원(63.5%) 증가했다. 기업체 수(-14.9%)와 종사자 수(-5.1%)가 감소했지만, 해상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보관·하역 등의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34.1%), 육상운송업(10.7%), 항공운송업(16.8%) 등 다른 업종의 매출액도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 여객의 매출액은 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4% 줄었다.

전체 운수업의 영업비용은 16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9% 늘었다.

물류산업의 매출액은 15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0%(42조6000억원) 늘었다. 수출입 실적 개선과 물동량 증가 등으로 화물운송업 매출액이 35.0% 늘었고 물류시설운영업(53.2%), 물류관련서비스업(42.9%) 등의 매출액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물류산업 기업체 수는 39만9000개, 종사자 수는 78만4000명으로 각각 6.3%, 9.7%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7조원(26.9%) 늘어난 127조5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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