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미국 기자, 경기장 기자석서 돌연 사망…향년 4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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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2-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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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구 기자 그랜트 월 [사진=그랜트 월 트위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경기장 기자석에서 갑자기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축구 기자 그랜트 월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망했다. 당시 월 기자 인근에 있던 동료 기자들에 따르면 월은 연장전이 진행 중일 때 갑자기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48세인 월은 이번이 8번째 월드컵 취재일 정도로 베테랑 축구 언론인이다. 다만 월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본인의 웹사이트에 "몸이 고장 난 거 같다. 3주간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글을 올렸다. 

1996년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월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 등을 주로 취재했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는 카타르의 성소수자 탄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다 안전요원에게 제지당해 30분간 구금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축구협회는 이날 월 기자의 사망에 성명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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