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본격적으로 적자의 늪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적자 탈출에 나서면서 업계는 앞으로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조선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본격적인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이미 올해 3분기 1888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4분기에도 132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양사 모두 내년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각각 9303억원, 1161억원, 236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업계와 증권가 전망대로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영업이익을 창출하게 된다.
이처럼 한국조선해양을 필두로 조선업계의 흑자전환이 가시화하면서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게 다음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 CGT(표준선 환산톤수) 기준 전 세계 수주량의 38%를 가져오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후 3년 연속 중국에 수주량 1위를 내줬다. 2019년 3%포인트였던 격차는 2020년 6%포인트, 지난해 15%포인트로 점점 늘어났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 11월까지 누적 1575만 CGT를 수주해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전 세계 수주량의 47%에 해당하는 1848만 CGT를 수주했다. 이미 수주량 격차가 273만 CGT에 달해 올해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친환경·고부가 선박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 친환경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만큼 그 영향에 따라 시장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해상 물동량 증가 추세 속에서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고 노후 선박이 늘어나면서 신규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161.69로 전년 동월 대비 8.07포인트 상승하는 등 신규 선박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를 맞바꾸는 변화를 줬다. 이를 통해 양사의 장점을 강화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7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됐다. 한화그룹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본계약 전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선업계가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력 부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선업 현장에서는 배를 만들 사람이 없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조업종의 특별연장근로 연간 활용 가능 기간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숙련기능(E-7-4) 비자 전환 시 조선업 할당을 배정하는 등 인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조선업 생산·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월 60만원 규모의 채용 지원금을 지급하는 기간도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최근 수주실적이 좋은데 이 실적을 기반으로 작업에 착수하면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조선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본격적인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이미 올해 3분기 1888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4분기에도 132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양사 모두 내년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각각 9303억원, 1161억원, 236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업계와 증권가 전망대로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영업이익을 창출하게 된다.
이처럼 한국조선해양을 필두로 조선업계의 흑자전환이 가시화하면서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게 다음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 CGT(표준선 환산톤수) 기준 전 세계 수주량의 38%를 가져오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후 3년 연속 중국에 수주량 1위를 내줬다. 2019년 3%포인트였던 격차는 2020년 6%포인트, 지난해 15%포인트로 점점 늘어났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친환경·고부가 선박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 친환경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만큼 그 영향에 따라 시장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해상 물동량 증가 추세 속에서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고 노후 선박이 늘어나면서 신규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161.69로 전년 동월 대비 8.07포인트 상승하는 등 신규 선박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를 맞바꾸는 변화를 줬다. 이를 통해 양사의 장점을 강화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7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됐다. 한화그룹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본계약 전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선업계가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력 부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선업 현장에서는 배를 만들 사람이 없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조업종의 특별연장근로 연간 활용 가능 기간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숙련기능(E-7-4) 비자 전환 시 조선업 할당을 배정하는 등 인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조선업 생산·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월 60만원 규모의 채용 지원금을 지급하는 기간도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최근 수주실적이 좋은데 이 실적을 기반으로 작업에 착수하면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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