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 세종의 집값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정부청사가 위치한 과천과 세종은 최근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최고가 대비 수억원 떨어진 급매만 거래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전세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추후 반등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지난해까지 집값 상승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거론된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11일 KB부동산 11월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과천과 세종은 각각 올해 들어 11월까지 약 4.7%, 9.3% 빠졌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심화와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두 지역의 하락세는 심상치 않다. 같은 기간 전국이 1.94%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극히 가파르다.
실거래가 또한 ‘억’ 소리 나게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과천시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지난 3일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선이 깨졌다. 지난해 6월 거래됐던 같은 면적대 최고가 14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5억원가량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에도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대는 10억원(26일)과 10억5000만원(10일)에 거래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세종의 경우 어느 단지 가릴 것 없이 최고가 대비 수억원 이상 하락했을 정도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달 6일 계약된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18단지(힐스테이트) 전용 100㎡는 5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9월 직전거래가 7억3000만원에 비해 2억1000만원 빠진 가격이다. 지난해 3월 거래된 이전 최고가 8억9700만원과 비교하면 42% 떨어진 것으로,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거래량도 급감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만2820건이던 세종의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7043건을 기록하더니 올해(1~10월)엔 단 2144건에 그쳤다. 거래 가능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거래량은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과천시 또한 마찬가지다. 2020년 372건에서 지난해 286건, 올해는 74건으로 줄었다.
앞서 세종은 국회의사당 이전 호재 등으로 전국적으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지역이다. KB통계에서 세종 아파트 가격은 2020년 한 해 동안 무려 42.7%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전국 기준으로는 9.23% 올랐다.
경기도의 상급지로 꼽히며 높은 가격을 자랑했던 과천 역시 지난해 교통호재 등 영향으로 14.73% 오른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세종은 몇 년간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곳이고 과천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불어온 GTX 등 교통호재 등 수혜를 받았던 곳”이라며 “집값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과천의 경우 대규모 공급이 집값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구 수 7만7000명 정도인 과천엔 지난해 11월 과천자이(2099가구), 과천위버필드(2128가구) 등 대단지가 공급되면서 2020년부터 2년간 약 8500가구가 입주했다.
이들 지역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세종과 과천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각각 46.5%, 46.9%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68.8%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낮은 전세가율은 자기자본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용이 늘어난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투자상품으로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거래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11일 KB부동산 11월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과천과 세종은 각각 올해 들어 11월까지 약 4.7%, 9.3% 빠졌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심화와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두 지역의 하락세는 심상치 않다. 같은 기간 전국이 1.94%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극히 가파르다.
실거래가 또한 ‘억’ 소리 나게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과천시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지난 3일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선이 깨졌다. 지난해 6월 거래됐던 같은 면적대 최고가 14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5억원가량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에도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대는 10억원(26일)과 10억5000만원(10일)에 거래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세종의 경우 어느 단지 가릴 것 없이 최고가 대비 수억원 이상 하락했을 정도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달 6일 계약된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18단지(힐스테이트) 전용 100㎡는 5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9월 직전거래가 7억3000만원에 비해 2억1000만원 빠진 가격이다. 지난해 3월 거래된 이전 최고가 8억9700만원과 비교하면 42% 떨어진 것으로,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거래량도 급감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만2820건이던 세종의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7043건을 기록하더니 올해(1~10월)엔 단 2144건에 그쳤다. 거래 가능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거래량은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과천시 또한 마찬가지다. 2020년 372건에서 지난해 286건, 올해는 74건으로 줄었다.
앞서 세종은 국회의사당 이전 호재 등으로 전국적으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지역이다. KB통계에서 세종 아파트 가격은 2020년 한 해 동안 무려 42.7%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전국 기준으로는 9.23% 올랐다.
경기도의 상급지로 꼽히며 높은 가격을 자랑했던 과천 역시 지난해 교통호재 등 영향으로 14.73% 오른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세종은 몇 년간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곳이고 과천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불어온 GTX 등 교통호재 등 수혜를 받았던 곳”이라며 “집값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과천의 경우 대규모 공급이 집값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구 수 7만7000명 정도인 과천엔 지난해 11월 과천자이(2099가구), 과천위버필드(2128가구) 등 대단지가 공급되면서 2020년부터 2년간 약 8500가구가 입주했다.
이들 지역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세종과 과천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각각 46.5%, 46.9%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68.8%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낮은 전세가율은 자기자본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용이 늘어난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투자상품으로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거래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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