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2022년 4분기 영업손실은 1조539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추정치(-8420억원)와 컨센서스(-310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연간 영업손실도 3조53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부진 전망의 근거는 경쟁 심화로 인한 메모리 업황 악화다. 10월 PC DRAM 가격 하락에 이어 11월 들어서는 서버 DRAM 가격 하락폭도 확대되는 중이다. 이에 따라 2022년 4분기 DRAM 평균판매가격(ASP) 추정치는 -23%에서 -25%로 하향됐다. 12월에도 공급업체들의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반면 전방 IT 수요는 소비자 구매력 감소로 여전히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위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하더라도 공급업체들의 높은 재고수준으로 인해 수급균형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자금 조달 우려와 중국 내 생산시설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영업적자 확대에 따른 주가순자산비율(PBR)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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