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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증시 실적이 궁금하거든 이 기업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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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2-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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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 창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라"는 말이 있다. 내년 미국증시 실적이 궁금하면 어디를 봐야 할까? 

11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는 2023년 S&P500기업들의 실적 향방은 단 하나의 기업, 아마존에 달려 있다고 금융 데이터업체 팩트셋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진 것과 더불어 지분 투자한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주가 급락 여파에 작년 말 170달러에 근접했던 주가가 9일 기준 89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1년 새 거의 반토막 난 상태이다. 이에 아마존은 최근 들어 임의소비재 섹터의 실적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내년 상황은 완전 정반대가 될 전망이다. 팩트셋은 아마존이 내년 S&P500의 임의소비재 섹터 실적에 가장 큰 공헌을 할 것이고, 나아가 S&P500지수 전체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최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 버터스 팩트셋 선임 실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기업 단위로 보자면 아마존닷컴이 내년 임의소비재 섹터 실적 성장의 가장 큰 공헌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의소비재 섹터 예상 실적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내년 S&P 11개 섹터 중 임의소비재 섹터가 경기침체 및 물가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35.8%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이익 증가율이다. 그러나 아마존을 제외할 경우, 내년 임의소비재 섹터의 이익 증가율은 18.6%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다만 아마존이 이와 같은 '중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을 유인할 방법을 찾고, 클라우드서비스 부문에서도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올해 아마존이 주당 0.10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내년에는 주당 1.86달러 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달에 사상 최대 규모인 1만명 수준의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팩트셋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 S&P500 전체 기업들의 이익이 올해 대비 5.5% 증가하고, S&P500 전체 시가총액은 13%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내년 2월 2일에 2022 회계연도 4분기(2022년 10~12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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