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묵호동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하는 ‘묵호등대 논골담길 축제’가 동해시 어달동 수변공원에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펼쳐졌다.
행사 첫째 날인 10일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지역민과 함께 찾는 상황이 연출돼 이곳 주차장과 인근 주차장이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과 더불어 해군 군악대 연주가 식전 행사로 열렸으며, 이어 지역 가수 공연과 페이스페이팅, 무료 풍선 나눔, 시민 노래자랑, 무료 영화 상영 및 한국 시리즈 상영, 각설이공연과 풍물시장이 운영됐다.
이어 11일 둘째 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어르신 노래자랑, 시민 즉석 노래자랑, 어린이 마술공연과 각설이 상시 공연, 풍물시장이 이어졌다.
이날 축제 행사장에는 주말도 잊은 채 이곳 축제 현장을 찾은 심규언 동해시장과 강성국 국장을 비롯한 동해시청 직원들이 타지에서 방문한 관광객과 지역민을 치하하며 “낙후된 북부지역 경기가 이번 축제로 인해 활성화 되길 기원한다”면서 “첫째도 안전이며 둘째도 안전이라는 것”을 당부하며 축제장을 둘러보았다.
황정욱 묵호동주민자치위원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코로나 19 때문에 3년을 쉬었다가 다시 재개된 행사라서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축제 진행을 위해 노고가 많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시에서 북부지역에 위치한 이곳 묵호동은 예부터 주업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어자원의 고갈과 더불어 생업을 이어 가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곳이다.
이런 한 낙후된 상황 속에 최근 동해시는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등으로 외지 관광객유치에 성공하면서 천상화원을 비롯한 2023년도의 관광계획에 몰입하고 있다.
또 이곳은 주민들의 소득원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노력하고 있다. 그 중 묵호 '먹태'는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일한 먹거리를 개발한 지역특산품으로 외지 관광객들에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와 같이 낙후된 지역을 살리기 위해 지역의 행정과 지역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아이디어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현재의 ‘묵호동’은 앞으로 새로운 관광지로서의 도약을 한층 더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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