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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Saturday 라이브(G-SL) 뮤직페스티벌. [사진=가평군]
내년 1월로 개관 5년 차를 맞는 음악1939는 경춘선 옛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7000㎡에 조성됐다.
그동안 '가평 Saturday 라이브(G-SL) 뮤직페스티벌'이란 타이틀로 발라드, 힙합, 마술 등 지역에서 보기 드문 수준 높은 공연을 열어왔다.
지역 주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가장 가깝고 빠르게 향유할 수 있는 거점이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여간 공연이 중단됐어도 성과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인기를 실감하듯 코로나19 공연 방역 지침이 사실상 해제된 지난 6월에 음악역 1939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에 3000여명에 가까운 관객이 몰렸다.
2019년 개관 이래 최대 인파였다.
가평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이규형을 비롯해 여행스케치, 옥상달빛, 10cm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자 관객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렸다.
음악역1939 관계자도 무대에 올라 "2년여 만에 페스티벌을 열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 찾아와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그간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음악역1939는 이런 기세를 몰아 지난 8월 힙합 페스티벌, 9월 발라드 페스티벌을 성공으로 열었다.
페스티벌에는 비오와 수퍼비, 멜로망스가 출연하며 3차례 공연에 9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G-SL 뮤직페스티벌은 주말에 가평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을 읍내 상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문 공연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작은 실내 공연부터 대형 야외 페스티벌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열어 우선 음악역1939의 존재를 외지인들에게 알리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시작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결국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0년 첫해 동안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2000여명의 온라인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현재 구독자 수는 6500여명에 달한다.
음악역1939는 다음 해에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며 관객 수를 한정해 공연을 여는 오프라인 공연으로 전환‧운영하면서 조금씩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마술, 힙합, 트로트 등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며 고정 관객층까지 확보했다.
이외에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같은 해 환경부 친환경 청정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본관 건물에 너비 60m가 넘는 크기의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대형 콘트라베이스 조형물 및 전시 공간, 멀티미디어실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조성했다.
또 야외무대에 무궁화호 폐열차도 설치했다. 기관차 1대와 객차 1량 내부를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기획·추진해 주민들이 음악역1939 공연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했다.
'시티즌 스테이지', '피크닉콘서트'가 대표적으로, 10대 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구성된 50여개팀이 평소 갈고 닦은 끼를 무대 위에서 선보여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음악역1939는 내년 개관 5년 차를 맞아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G-SL 뮤직페스티벌은 호응이 높았던 야외 대형 뮤직페스티벌 위주로 편성한다.
4~5월, 8~9월에는 다양한 연령대별로 타킷을 설정하고, 트로트, 발라드, 힙합, K-POP 등으로 4차례 야외 뮤직페스티벌과 가족을 주제로 새로운 콘셉트의 페스티벌도 추가로 마련한다.
서태원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주민참여 공연 '피크닉콘서트'도 격주로 연다.
매주 주말 오후에 잔디마당에서 버스킹 무대도 선보인다.
이 밖에 주민들에게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주민 음원 사업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음악역1939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겪은 우여곡절을 생각하면 내년은 음악역1939는 사업개시 이래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무탈한 2023년이 되고, 음악역1939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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