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의도 대교아파트, '통합' 대신 단독 재건축···신통기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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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12-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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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주민설명회 열고 추진위 설립도 준비

  • 시범·한양·삼부 이어 신통기획 선정 기대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경 [사진=신동근 기자]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단독 재건축을 추진한다. 당초 장미·화랑아파트와 함께 '통합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성을 고려해 단독 재건축으로 방향을 바꿨다. 여의도 시범과 한양, 삼부아파트에 이어 이번에 대교아파트까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건축사업에 뛰어들면서 여의도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조합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 신통기획 추진을 위해 영등포구에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대교아파트는 인근 화랑아파트, 장미아파트와 함께 ‘대장화(대교·장미·화랑)’ 단지를 구성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최근 단독 재건축으로 선회했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54.5% 동의율로 신통기획을 신청했다”며 “앞서 통합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단독 재건축이 사업성 측면에서 낫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12층, 4개 동에 576가구 규모인 아파트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여의도초, 여의도중, 여의도여고, 여의도고가 단지와 붙어 있다. 한강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준비위원회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도 추진한다. 오는 17일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동의서를 모은다. 준비위 측은 연말 안으로 동의율 50% 모아 추진위를 구성하고 내년 말에는 조합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미 신통기획 동의서를 50% 이상 모은 만큼 추진위 동의서를 모으는 것은 수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지만 여의도는 최근 재건축 붐이 불고 있다. 앞서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65층 신통기획안 확정)와 한양아파트(50층 이상 추진 중), 삼부아파트가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대교아파트 외에 현재 광장아파트도 신통기획 서류를 제출하고 심의를 받는 중이다. 이 밖에 목화아파트는 최근 조합을 설립한 상태이며, 공작아파트 정비계획안은 지난 8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도 재건축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시는 여의도아파트지구를 이르면 내년 초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을 새로 개정하며 재건축 규제 일부를 완화해 재건축을 활성화한다. 지구단위계획이 공개되면 공공기여 비율 등 내용이 확정돼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장점도 있다. 일례로 시는 한강변 주택용지에 일률적으로 부여됐던 공공기여 15% 의무 규정도 심의를 통해 주변 기반시설 현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토록 변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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