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8억원을 추가 기부했다. 이로써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유산 보호·지원을 위해 문화재청 등에 전한 누적 기부금은 76억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왕실 유물 및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 6점에 대한 복제본 제작·전시도 본격 지원한다.
라이엇게임즈는 12일 서울 삼성동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본사에서 문화재청과 '2022 문화재지킴이 후원약정'을 체결하고 이 같이 밝혔다. 양측은 이번 약정식을 통해 올해 사회환원 행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가장 큰 성과는 지난 7월 조선왕실 유물인 '보록'을 환수한 사례다.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지원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라이엇게임즈 '한국 문화유산 보호·지원' 프로젝트의 핵심 분야로, '보록'은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통해 이뤄진 6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사례다. 이외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올해 총 36회의 청소년 역사교육이 이뤄졌고, 조선왕실 유물인 '노부' 15점의 보존 처리 또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라이엇게임즈는 7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 지원에 나선다. 어떤 문화재를 환수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최대한 문화재청과 공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게이머 대상 문화유적지 체험형 역사교육을 내년부터 확대 재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등 문화재 6점에 대한 복제본 제작도 지원한다. 통상 복제본 제작은 문화유산의 수명 연장과 가치 보존을 위해 이뤄진다. 다만 이들 유물은 기존에 전문적 복제본 제작이 이뤄지지 못해 대중 앞에 그간 전시되지 못해 왔다. 라이엇게임즈는 복제본 제작과 함께 이들 유물에 대한 전시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기부금 액수도 가장 많지만, 민간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국외 문화재 환수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이어간 사례로도 주목받는다.
장영기 문화재청 사무관은 "10년 넘게 라이엇게임즈가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화재 보호에 기여하는 부분들이 있다"라며 "라이엇게임즈와 꾸준히 10여년간 문화재 보호라는 기금 적립을 통해서 문화재 환수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틀도 갖출 수 있었다"라고 짚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의 관련 활동이 알려지면서 문화재 사회공헌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관심과 참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장 사무관은 지난 2020년 국내 한 대형 게임업체에서 문화재청에 기부한 사례, 2021년과 올해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문화재청에 2년 연속 1억원을 기부한 사례 등을 들었다.
이러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라이엇게임즈는 그간 △석가삼존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중화궁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척암선생문집 책판 △조선왕실 유물 '보록' 등의 환수에 큰 기여를 했다. 이외 문화재 보수 정비와 전시·교육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혁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는 "게임은 훌륭한 놀이문화이며 이러한 놀이문화의 뿌리인 한국 문화재 환수와 복원에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는데, 올해로 벌써 10년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뜻을 굽히지 않고 같은 마음으로 투자를 지속해 나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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