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풍부한 화천산천어축제...24일 개장 앞둔 '얼음과 빛의 향연' 실내얼음조각광장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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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22-12-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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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빙등 조각가들이 강원 화천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사진=화천군]


 
강원 화천군에서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유명하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다. 축제에 오면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얼음낚시로 제대로 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씽씽 달리는 얼음 썰매는 가족에게 천진난만한 웃음을 준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선등거리에서는 오는 24일 산천어등 2만5000여 개가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일제히 점등된다. 선등거리는 강을 거슬러 힘차게 올라가는 산천어를 비롯해 각종 동물의 다양한 모습이 조명으로 설치되어 있는 빛의 거리다. 내년 2월 중순까지 화천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선등거리와 함께 개장하는 실내얼음조각광장의 웅장함의 예술은 또 다른 볼거리이다. 이를 위해 중국 빙등 조각가들이 작품에 몰두하면서 성탄 전야 개장을 앞두고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는 지난달 말 입국한 중국 하얼빈 빙등 전문가 그룹 26명이 참여해 쉬지 않고 망치와 정으로 거대한 얼음조각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세계적 겨울 축제인 하얼빈 빙등축제에 이어 화천에서도 최정상급의 빙등예술을 선보이게 된다.
 
총면적 1,700㎡의 실내얼음조각광장 조성에는 가로 120㎝, 세로 55㎝, 두께 25㎝의 각얼음 8500개가 동원됐다. 얼음조각 1개의 무게만 135㎏에 달한다. 현장에서는 지게차가 쉴 새 없이 얼음을 실어 나르고, 건물 2층 높이의 구조물에 오른 기술자들은 얼음조각을 다듬고 자르며 조형물을 깎아내고 있다.
 
일반 건축물 벽돌을 붙이기 위해 시멘트 등이 사용되는 것과 달리, 빙등조각에 필요한 것은 얼음과 얼음을 이어주는 순수한 ‘물’이다. 올해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대형 태극기, 중국의 정원, 아이스 호텔을 비롯해 세계의 유명 건축물 30여 점이 선을 보인다.
 
내년 3월 준공을 앞둔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도 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화천군은 이미 지난 10월 하순부터 냉동기 점검을 완료하고, 영하 15℃ 이하의 온도를 유지해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은 개장 당일은 무료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중학생 이상 5,000원, 초등학생 및 다자녀, 고령자, 군장병,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참전유공자 등 우대자는 3,000원이다. 유료 이용객에게는 화천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이 지급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하얼빈 빙등의 정수는 국내에서 오직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다”며 “이 밖에도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3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7일 개막해 29일까지 23일간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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