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주 열린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약 500억달러(약 6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다만, 투자 협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참여국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알 팔리 장관은 이번 협정에는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5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협정에 사우디 외 다른 아랍 국가들과 관련된 협정이 포함됐는지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아랍 14개국 정상들과 만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지난주 정상회담은 걸프 지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심화한 것을 보여줬다”면서도 “이번에 발표된 대부분의 합의는 양해각서로 확실한 일정이나 확약된 내용은 부족하다”고 평했다.
한편, 사우디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로, 비(非)석유 분야 사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점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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