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 찾아 특강을 하는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이른바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분, 그 사람에게 충성하지 못해서 이 난리냐"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 좀 한심한 생각이 드는 게 이런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 가지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라며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지지가 다른 당 지지자의 '역선택'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 진짜 변화와 혁신을 하고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유승민이 당 대표가 되는 게 민주당이 제일 싫다, 어려워진다, 이러면 저에 대한 지지를 역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9대 1이든 10대 0이든 저는 그 룰 때문에 제가 출마 결심을 하고 안 하고 하진 않는다"며 "더 고민해서 국민들께 분명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전대, 경선, 공천에 개입하는 그 자체가 불법 행위"라면서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총선을 이긴 적이 없었고 대통령이든 정권이든 성공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그건 나락으로 빠져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패했던 유 전 의원은 "당원들을 거의 못 만날 정도로 당시에 대통령 측에서 정말 심하게 하더라"면서 "만약 1년 전 (대선) 경선 때 그때 무슨 감정 이런 게 남아서 아직도 정치 보복을 하는 거라면 그런 정치는 정말 좀 속 좁고 너무 쩨쩨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