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기술 펼쳐진 베트남 군사엑스포..."한국 기술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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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2-12-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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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0일 하노이 공군기지서 열려...30개국 170여개 업체 참가

  • 한·베트남 포괄적 관계 격상에 맞춰 방산분야 협력 기대

베트남 국제방산전시회(VIETNAM DEFENCE 2022) 개막식.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최초로 무기체계와 군사 장비들을 전시하는 대규모 국제전시회가 열렸다. 베트남 국방·방위산업 분야는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수교 3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포괄적·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되면서 더욱 주목받는 분야다.

11일 베트남통신사(TTXVN)에 따르면 베트남 국방부 주최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하노이 롱비엔에 위치한 지아람(Gia Lam) 공군기지에서 ‘베트남 국제방산전시회(VIETNAM DEFENSE 2022)’가 개최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팜민찐 총리는 “이번 방산 전시회는 베트남의 국제협력과 국방외교를 강화하고 이 분야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베트남은 방위산업이 제조한 기술, 무기, 장비의 능력과 잠재력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외국 방산업체들은 해군, 육군, 공군, 사이버전 등에 사용되는 무기체계, 전투 차량, 기술 솔루션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베트남은 군의 요구와 국방 임무에 부응하는 기술·장비 생산을 위한 조달, 인수 및 기술 이전 협력 채널을 다양화하고 세계적인 무기체계와 장비의 개발 동향에 대해 학습해 군대의 무기 장비를 제안, 구매, 제조 및 개선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비엣텔(Viettel) 그룹에서 개발한 소형 드론무기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최근 베트남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군사 분야의 현대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 등 해양 안보가 주요 현안으로 발생하면서 즉각 투사가 가능한 해군, 공군력의 증강과 미국 항모의 입항을 받아들이는 등 해외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와 174개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베트남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국군이 보유한 Su-30MK2 전투기, T90sk 전차 등과 같은 무기와 군사기술원, 베트남-러시아 군사협력센터, 베트남군대통신(Viettel) 등이 개발한 방산 제품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미국, 일본, 이스라엘,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방산업체들이 참가해 무기체계 설명회를 열고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은 방산 관련 업체 2곳이 참가했다. 현지 진출 기업 그린옵틱스비나(GREEN OPTICS VINA LIMITED)는 방산제품에 사용되는 광학장비, 렌즈 등을 소개했으며, 엑스빔(X-BEAM)은 방산제품에 사용되는 광케이블 제품 등을 소개했다.

국내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포괄적 관계로 격상되면서 베트남은 무기체계 수출 등 다양한 방산 분야의 협력과 잠재력이 기대된다”며 “우리 방산기업들은 이번 국제 방산전시회뿐만 아니라 향후 꾸준한 노력을 통해 베트남의 주요한 방산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방산 분야의 엑스포를 정례화해 2년마다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국방부는 오는 2024년 베트남 인민군 80주년 기념식에 맞춰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인민군이 운용 중인 T90sk 전차 [사진=베트남플러스(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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