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 신라젠으로 체질개선···"스위스서 도입한 항암제 연내 美임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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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2-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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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J-600 등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에 속도

김재경 신라젠 대표가 13일 간담회를 통해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라젠]

지난 10월 2년 5개월여 만에 주식 거래 재개에 성공한 신라젠이 ‘연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해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다. 

신라젠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 등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지난 9월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에서 도입한 ​‘BAL0891’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을 연내에 시작하고 환자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달 중 미국 댈러스, 뉴욕, 포틀랜드 소재 3개 기관에서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AL0891는 유사분열 관문 억제제(MCI)로 종양을 유발하고 성장시키는 'TTK'와 'PLK1' 두 가지 인산화효소를 동시에 저해하는 물질이다. 신라젠은 BAL0891이 암의 성장을 강력하게 억제할 것으로 보고 개발에 착수했다. 

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난치성 암종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고 앞으로 혈액암(AML) 등 여러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국내 임상을 위해 대형병원 일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박상근 전무는 “BAL0891은 단독으로도 항암 효능이 크지만 체세포 분열(mitosis)를 저해하는 기존 항암제 파클리탁셀과 병용 시 항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신약 개발은 물론 SJ600 시리즈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효정 기자]

신라젠에 따르면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는 현재 ‘SJ-607’에 대한 동물 전 임상을 마무리했다. SJ600은 신라젠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암세포를 용해·사멸시키는 바이러스 플랫폼으로 항암 바이러스의 정맥투여 효율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SJ-600에 기반한 다양한 후보물질들에 대한 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면 임상을 통한 개발이나 기술수출도 가능하다”며 “내년 미국암연구학회(AACR)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은 현재 신장암 관련 임상 2상 마무리가 임박했다. 박 전무는 “연내에 투약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3분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흑색종 관련 임상은 현재 1b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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