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가 인스타그램 내 짧은 동영상(쇼트폼)인 '릴스'를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연말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릴스'가 점점 대세가 돼가면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릴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분들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회사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또 "2022년 인스타그램에서는 쇼트폼에 따라 변화하는 트렌드와 사회·문화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걸쳐 '릴스'가 플레이되는 횟수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 1400억회 수준이다. 6개월 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릴스'를 시청한 시간 수도 꾸준한 증가 추세다. 김 대표는 "올해 1분기 전체 인스타그램에서 '릴스' 시청 시간이 인스타그램 전체 체류 시간의 20%를 차지했다"며 "2분기에는 30% 성장세가 있었고 이후에도 그러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인스타그램에서 주로 나타난 트렌드들도 공유됐다. 올해 한국에서 폴로어 수가 많았던 해시태그('#' 표시를 통해 특정한 주제나 내용을 포괄한 것)는 '공스타그램', '공부인증', '공부자극글귀' 등 공부 관련 키워드들이 주를 이뤘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해시태그는 '오운완(오늘의 운동 완료)'와 '만보걷기' 등 운동 관련 해시태그들이다.
'릴스' 영상 중에서는 가수 크러쉬와 연준이 함께 촬영한 '러시아워' 댄스 챌린지 영상과 가수 비비의 미국 코첼라 공연 비하인드 장면이 담긴 영상이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꼽혔다. 릴스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음악으로는 뉴진스의 '어텐션(Attention)' 등 4세대 아이돌 걸그룹의 음악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나영 메타 크리에이터파트너십 총괄은 "한국의 음악과 춤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 서비스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능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국내에도 크리에이터들 중심으로 NFT를 가졌거나 민팅(NFT 발행사가 최초로 시장에 작품을 내놓는 것이나 투자자가 이를 구입하는 것)한 이들 중심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용자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미국에서 NFT 관련 기능을 먼저 테스트하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한국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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