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국경분쟁 발생… 2020년 이후 첫 인명 피해도

인도-중국 국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인도 간에 인명 피해를 동반한 국경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 힌두스탄타임즈 등이 인도군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주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 지방의 인도 실효 지배선 근처에서 양국 군사들 간에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도군은 최소한 6명이 부상 당한 반면 중국군은 그 2배의 병력이 부상당했다고 인도 언론들은 보도했다.

인도군은 “2022년 12월 9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아루나찰프라데시 지방의 타왕 지역의 실효 지배선에 닿았고, 이는 인도군의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에 저지됐다”며 “이번 조우로 양측에서 몇몇 인원의 경상이 발생했다. 양측은 해당 지역에서 즉각 물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의 인도군 사령관이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제도적 방침에 따라 중국군 상대방과 회담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충돌이 발생한 타왕 지역 내 실효 통제선 근처에서는 중국-인도 간 영역 인식이 다른 지역이 있어, 양측 모두 자신들의 영토라고 간주하며 순찰하는 일이 2006년 이후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 중국-인도 국경분쟁은 2020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당시 라다크 지역의 갈완(중국명 자러완) 계곡에서는 백병전을 동반한 무력 충돌이 발생해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5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언론들은 보도했다.

인도와 중국은 3800킬로미터에 달하는 미확정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한 ‘실효 지배선’을 사실상 국경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인도 외교부와 국방부 및 중국 외교부 등은 이번 충돌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