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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고금리 퇴직연금 8%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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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2-12-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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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올투자증권 원리금보장 DB 8.5%

  • 중권사, 보험·은행 높은 금리 제시

  • 연말 상품 갱신 많아 공격적 마케팅

[자료=금융감독원]


최근 금융권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증권사에서는 최대 8.5% 수준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활을 건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금리는 평균 5.68%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사 6.34% △저축은행 5.98% △생명보험 5.55% △손해보험 5.42% △은행 5.13% 순이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고금리 전략이 활발하다. 증권사 중 퇴직연금 원리금보장 DB 상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8.5%를 제시한 다올투자증권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만기 1년 원리금 보장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을 연 8.5% 금리로 내놓았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관련 상품을 처음 출시하기 때문에 많은 물량을 취급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LB는 주가,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약정 수익률을 보장한다. 중도상환을 요구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상품이다.
 
이밖에 △SK증권(8.20%) △유진투자증권(7.40%) △키움증권(7.40%) △BNK투자증권(7.15%) 등이 원리금보장 DB 금리가 높은 상위 증권사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경우 이달초 ‘이율보증형’ 퇴직연금 상품금리를 8.25%로 높였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금리 수준이 상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대형사도 금리를 6%대 이상 책정해놓은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6.45%,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6.4% 수준이다.
 
타 금융권과 비교했을 때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증권사가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는 건 퇴직연금 상품 만기가 대부분 연말이기 때문에 고객확보를 해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DB형 퇴직연금 근로자 대신 기업이 운용하는 상품으로 사업자와 기업간 1년 단위로 계약한다. 이 중 70~80%가 12월 만기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규모는 29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조1000억원(15.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DB형 적립금이 171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확정기여형(DC) 77조6000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46조5000억원 순이다.
 
전문가들은 DB형 퇴직연금 시장에서 상품을 선택할 때 금리가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증권사로의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DB형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아질 전망”이라며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금리 마케팅이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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