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이 양국 정상 간의 만남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초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약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화상회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양국 정상 간 교류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 방한에 대한 질문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시 주석이 직접 발언한 게 있었다"며 "당시 양국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부분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공감대를 만들고 후속 조치에 합의한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대면 협의할 수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국 측의 방중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왕이 부장이 여건이 되면 요청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의 방중을 요청했다는 말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 장관과 왕 부장은 전날 외교장관 상호 방문을 포함해 양국 외교 및 국방당국의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1.5트랙(반관반민) 대화 등 고위급 교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해 8월 중국 칭다오 외교장관회담 당시 합의한 양국 외교부 간 '한·중 미래발전을 위한 공동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협의를 가속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한편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8월 박 장관이 칭다오를 방문해 이뤄진 대면 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칭다오 회담 당시 양측은 연내 왕 위원의 한국 답방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의치 않자 화상 회담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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