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한복장 정인순씨 등 3명이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와 50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정 씨는 문화유산부문에서, 소목장 김생수씨는 미술부문에서, 가야금산조 선영숙씨는 공연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정인순 한복장은 1970년대부터 한복을 만들면서 특허등록과 디자인 등록으로 한복 숙련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목장 김생수씨는 40년 넘게 전통소목기술 전승활동에 전념하고 2007년 담양군 향토무형문화유산 제3호 소목장으로 지정됐다.
가야금 산조 선영숙씨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로 전통가락을 지키고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특별상으로 금속공예가 고경주씨와 미용장 김진숙씨, 한국무용가 김해진씨, 50년 동안 민속유물 1만 여점을 수집한 박현순씨, 판소리 황연수 명창이 ‘한우물상’을 받았다. 이들은 부상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또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재능있는 미래인재로 평가받은 대금의 김철환씨, 신선민씨, 국악창작의 이두리씨, 가야금 병창의 임재현씨, 판소리의 함승우씨가 ‘미래인재상’과 10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이밖에 이병훈 국회의원과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올해로 4번째인 대동전통문화대상은 1995년 창립된 대동문화재단이 주는 상이다. ‘문화나눔’의 하나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제정했다.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월 공모를 통해 36명을 접수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13명의 수상자를 결정했다. 행사비용과 상금은 광주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시상식에는 사단법인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이사와 박승현 재단운영이사회 이사장, 김성후 문화대상운영위원장 등 재단 인사들과 수상자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상열 대표이사는 대회사에서 “시민들의 십시일반 ‘문화나눔’으로 시작해 이제 4회째로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50년, 100년 전통의 탑을 쌓는데 한 장의 벽돌이라도 함께 놓을 수 있다면 뜻깊은 일”이라면서 “대동문화재단이 만들어가는 ‘역사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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