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회의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업 전용(B2B) 서비스 ‘콜라보(CALLABO)’의 클로즈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정보기술(IT)·금융·교육 분야 20여개 기업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콜라보를 사용 중이며,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콜라보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격으로 진행되는 업무 미팅이나 인터뷰, 내부 회의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참석자들의 목소리를 각각 분류해 회의 내용을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참석자 개개인의 대화 비율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콜라보 서비스 도입 후 구글 캘린더와 연동하면 일정에 등록된 원격 미팅 시작 시 ‘콜라보 레코더(CALLABO Recorder)’가 자동으로 참여해 미팅을 녹화한다. 녹화된 내용은 30초 내외로 텍스트 변환돼 회의 종료 직후 빠른 시간 내에 확인 가능하다. 콜라보는 현재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구글 밋 또는 줌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횟수 제한 없이 건당 최대 2시간의 녹화 시간을 지원한다.
지난 회의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 전체 회의 리스트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해당되는 단어를 언급한 회의와 일시, 언급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회의 기록을 공유하고 싶다면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고, 부득이하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팀원도 회의 내용을 영상과 텍스트로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회의 중 언급되는 키워드를 분류 및 추출해주는 ‘토픽트래커’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추출하고 싶은 내용의 카테고리와 단어를 미리 설정해두면, 회의 중 설정한 단어가 언급될 경우 토픽트래커가 이를 탐지한다. 탐지된 단어들은 회의 종료 후 카테고리별로 분류돼 언급 시점과 횟수를 통계 데이터로 보여준다.
리턴제로 측은 “토픽트래커를 이용하면 회의 내용을 보다 빠르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매출과 직결된 미팅을 진행하거나, 회의 내용을 기반으로 업무 성과를 즉각적으로 도출해야 하는 경우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토픽트래커 외에도 회의 중 중요한 대화라고 생각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북마크를 설정하면 즉시 기록되기 때문에, 핵심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여 중인 기업들은 콜라보 도입 시 영업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량에 제한이 없고, 토픽트래커 기능으로 사전에 설정한 주요 키워드만 빠르게 확인 후 후속 업무 처리가 가능해 중요한 고객사 미팅이 잦은 영업 사원들에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는 “콜라보는 리턴제로의 고도화된 AI 음성인식 기술과 비토를 운영하며 쌓아온 서비스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인 기업 전용 솔루션”이라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고 온라인 환경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녹취 환경과 통화 녹음에도 적용 가능한 기능을 추가 개발해 기업 고객의 업무 능률과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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